레젠셀 바이오사이언스(Regencell Bioscience Holdings, 티커: RGC)의 주가가 주식 분할 발표 이후 급등하며 월요일 장중 무려 250% 상승세를 나타냈다. 38대 1이라는 이례적인 규모의 ‘정방향 주식 분할’이 실제로 집행되자, 해당 기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몰렸다.
홍콩에 본사를 둔 레젠셀 바이오사이언스는 전통 중국의학(TCM)을 기반으로 한 어린이 대상 치료 연구를 진행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ASD(자폐 스펙트럼 장애) 치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주식 분할 발표는 지난 6월 2일 이뤄졌으며, 분할된 주식은 6월 13일 공식 배분됐다.
회사는 이번 분할을 통해 유동성을 높이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주식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존 주식 1주를 보유한 주주는 38주의 신규 보통주를 받게 되는 방식으로, 그만큼 주당 가격은 낮아졌지만 총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소액 투자자 중심의 유입 촉진과 거래량 확대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레젠셀의 주가 상승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기업이 제시하는 ‘비주류 기반 바이오 치료’라는 차별성이 투자자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통 중국의학이라는 이색 기술을 핵심으로 내세운 연구 방향은 기존의 서구 중심 치료제와는 다른 접근이라는 점에서, 시장 내에서 충분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요소다.
이번 급등은 기업 자체의 가치보다는 분할로 인한 심리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바이오 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연구 영역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 증가와 함께 성장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부각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향후 레젠셀이 상업 단계에 진입하거나 구체적 임상 성과를 발표하게 된다면, 현재의 관심이 보다 실질적인 투자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