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 스틸 다이내믹스(STLD)의 주가가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 발표에도 불구, 일부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낙폭을 제한했다. 회사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을 2.00~2.04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57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분기 EPS가 1.44달러였음을 감안하면, 전기 대비 개선됐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 것이다.
실적 하향 전망의 주요 원인은 금속 재활용 부문 수익 감소에 있다. 회사는 해당 부문의 이익이 전분기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철강 부문의 경우 금속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스크랩 원자재 가격 상승보다 철강 판매단가 인상이 더 컸다고 밝혀 수익성이 확연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 가공 부문 실적은 일시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스틸 다이내믹스는 알루미늄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미시시피주 콜럼버스와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에 위치한 알루미늄 생산시설에서는 올해 초 첫 주괴를 생산했으며, 곧 외부 출하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철강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분기 실적 공식 발표는 7월 21일 장 마감 후 예정돼 있다. 실적 발표에 앞서 입장을 밝힌 만큼 투자자들이 대응할 여지는 남아 있다. 이번 소식에 스틸 다이내믹스 주가는 개장 직후 약 2% 하락했으나,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약 15% 상승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실적 미달이라는 실망감이 일부 있었지만, 철강과 알루미늄 부문에서의 회복 기대감이 향후 주가 흐름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