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에팅거 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식품업체 호멜 푸드(HRL)의 임시 CEO로 복귀한다. 호멜 푸드는 7월 14일부터 15개월 간 에팅거가 최고경영자직을 다시 수행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9년간 호멜을 이끌어온 제임스 스니 CEO의 은퇴 일정과 맞물려 이뤄졌다. 스니는 당초 올해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10월 말까지 직책을 유지할 예정이었으며, 현재는 조기 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2026년 10월까지 새 CEO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복귀는 단기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호멜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에팅거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호멜의 CEO를 역임하며 제품 다각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주도했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평가받았다. 호멜은 스팸, 스키피 피넛버터 등 유서 깊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수익성과 매출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인사가 재무 전망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호멜은 회계연도 3분기 진행 중이며, 이는 7월까지 이어진다.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호멜 주가는 장 초반 한때 2% 가까이 상승했다. 2025년 들어 지금까지 회사 주가는 약 1.5% 하락했으나, 이번 발표를 계기로 반등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시장에선 베테랑 CEO인 에팅거의 복귀가 조직 안정과 전략 실행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가 높다. 다만 대형 식음료 기업들이 전 세계적 원가 상승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직면해 있는 만큼, 에팅거의 단기 리더십에 적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