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상장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힌지 헬스(Hinge Health, HNGE)가 월가의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상장 후 등락을 거듭했던 이 종목은 투자은행들의 낙관적 평가로 재조명받으며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힌지 헬스 주가는 약 3% 상승한 3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였던 32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상장 첫 거래일 시초가였던 39.25달러에는 다소 못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반등은 주요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 리포트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모건스탠리는 힌지 헬스에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내고 목표 주가를 46달러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매수(buy)' 의견과 함께 42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하며, 해당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특히 힌지 헬스의 *총주소시장(total addressable market)* 규모가 180억 달러(약 25조 9,2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힌지 헬스는 디지털 물리 치료(physical therapy)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흔히 알려진 데이팅앱 '힌지'와는 무관하다. 원격 진료 기반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만성 통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이들의 솔루션은 AI와 센서 기반 기술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 연금 보험 및 자택 의료 서비스 확대 흐름과 맞물려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힌지 헬스가 기술 중심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며, 경영진의 전문성과 낮은 고객 집중도, 그리고 아직 침투되지 않은 시장을 고려할 때 비상장 기업에서 상장사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드문 사례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상장 이후 힌지 헬스의 주가는 이미 44달러에 육박한 고점을 한 차례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34달러 선까지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는 다시금 투자자들의 신뢰를 불러오는 계기가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힌지 헬스가 디지털 헬스 산업 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조정에도 중장기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신규 파트너십 확대와 보험 모델과의 연동 강화가 주가 모멘텀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