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 로더, 도이체방크의 ‘매수’ 상향에 4% 급등… 실적 반등 신호탄 되나

에스티 로더(EL) 주가가 월요일 S&P500 상위 상승 종목 중 하나로 떠오르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도이체방크가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대폭 올린 것이 주된 배경이다. 오랜 기간 지속된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서 벗어날 전환점이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에스티 로더가 최근 몇 년간 트렌드에 뒤늦게 반응하고 특정 시장, 특히 중국 소비자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성장에서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다 *현지화된 의사결정 구조*와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전략을 통해 유행에 더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석 보고서에서는 “과거의 병목 요인들이 상당부분 해소됐으며, 앞으로는 시장 평균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티 로더 주가는 2022년 1월 약 $375(약 540만 원)에서 2025년 4월 $50(약 72,000원) 이하로 폭락한 바 있으나, 이번 평가 상향에 따라 도이체방크는 목표주가를 기존 $71(약 102,000원)에서 $95(약 137,000원)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시장 컨센서스는 약 $68(약 98,000원)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는 이번 주 초 기준으로 올해 초 대비 큰 변동이 없던 상태였지만, 상향 조정 소식 직후 약 4% 급등해 $78(약 112,000원)선을 회복했다.

이번 도이체방크의 평가는 단순한 주가 반등 기대를 넘어, 에스티 로더의 *조직 구조 개편*과 *소비자 트렌드 이해도 제고*가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 브랜드 전환과 공급망 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던 상황에서 이번 변화가 실적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