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JNJ)은 최근 발표한 기대 이상의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속에 주가가 급등한 뒤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회사는 수입 관세 비용 전망을 절반으로 낮추며 불확실성 해소에 힘을 보탰다.
지난 수요일,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미국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큰 폭인 6% 상승을 기록했으며 이후 목요일에는 소폭 조정돼 약 1% 하락한 163달러 선에서 장을 마쳤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3%에 달하며, 같은 기간 다우지수가 기록한 5% 미만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부분은 관세와 관련된 내용이다. 회사는 2025년 예상되는 관세 비용을 기존 4억 달러(약 5,760억 원)에서 2억 달러(약 2,880억 원)로 절반으로 줄여 잡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200%에 달하는 제약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 불거진 우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워싱턴의 통상정책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는 데 있어 이번 조정은 투자자에게 중요한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하반기에도 강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파이프라인 승인과 제품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JNJ 주가는 최근 50주 및 200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서며 긍정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발생한 이동평균선의 ‘데드 크로스’ 이후 박스권을 이어가던 주가는 최근 대칭 삼각형 패턴을 상단 돌파하는 등 구조적 전환점을 시도 중이다.
향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168달러와 180달러 구간에서의 저항선 돌파가 관건이다. 이들은 각각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그리고 2021년과 2022년 사이 형성된 주요 고점과 맞닿아 있는 수준으로, 거래량을 수반한 강한 돌파가 이뤄져야 추가 랠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반면 하락 시에는 155달러선에서 초기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50주 이동평균선과 대칭 삼각형 상단선이 겹치는 지점으로, 2020년 고점과도 연계된 중기 지지선 성격을 갖는다. 더 깊은 조정이 이어질 경우 145달러선이 추가 하락 지지 구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구간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월 사이 여러 차례 저점을 형성했던 구간이다.
존슨앤드존슨의 실적 반등과 관세 우려 완화, 그리고 기술적 추세 반전 조짐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로 읽히고 있다. 하지만 추세 전환이 확정되려면 거래량 확인과 주요 저항선 돌파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