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애플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를 계기로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 대표 3대 지수는 일제히 오르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기업 뉴스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현지시간 6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일 대비 81.38포인트(0.18%) 오른 44,193.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45.87포인트(0.73%) 상승한 6,345.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2.87포인트(1.21%) 오른 21,169.42로 각각 마감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시장의 주목을 끈 것은 애플의 미국 내 1천억 달러(한화 약 133조 원) 규모 추가 투자 계획이었다. 애플은 반도체 생산과 인공지능 기술 개발 등에 필요한 인프라에 공을 들이겠다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소식은 기술주 전반의 매수세로 번졌다. 특히 인공지능, 클라우드, 반도체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하게 반영됐다.
애플의 이번 조치는 기업들의 미국 내 재투자 및 제조업 생태계 강화 기조와 맞닿아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개 중인 ‘친국내 생산 정책’도 이번 움직임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기반으로 첨단 제조업 유치를 장려하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이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다.
이번 증시 상승은 단기적인 기술주 강세에 그치지 않고,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신뢰회복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금리 고점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 경제 활동 주체들이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인공지능과 하드웨어 관련 기술주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금리 추이와 물가 상승세 같은 거시 변수에 따라 기술주 쏠림 현상이 조정될 수 있어, 시장은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발표에도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