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eme Networks 주가가 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하루 만에 14%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및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이 회사는 지난 6월 30일 마감된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매출 3억 700만 달러(약 4433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 시장 예상치를 2.3% 상회했다.
매출 성장의 근간에는 공공 부문 고객 비중이 40%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수요 기반이 있다. 제조, 헬스케어, 환대업종 등의 비중도 각각 10%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이 같은 업종 다변화는 경기 순환에 따른 리스크를 일부 상쇄하는 효과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treme Networks는 여러 대의 스위치를 연결해 하나의 장비처럼 운영할 수 있는 스태커블 네트워크 스위치 제품군과, 광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트랜시버, 광케이블 등 하드웨어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여기에 실내외 와이파이 커버리지 제공을 위한 액세스 포인트도 있음으로써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사실상 완성했다.
이 가운데 사용자 수요를 견인한 요소로는 ‘서브-세컨드 컨버전스’ 기능이 언급됐다. 통상 스위치 장애 발생 시 수 분간 네트워크가 중단되지만, 이 회사 제품은 1초 미만의 복구 시간을 제공해 비즈니스 연속성 측면에서 차별성을 입증했다.
Extreme Networks의 핵심 성장축은 소프트웨어-as-a-Service(SaaS) 사업으로, 관련 연환산 반복매출(ARR)이 2억 760만 달러(약 2990억 원)로 전년 대비 24.4% 늘며 빠르게 확장 중이다. 지난 7월 일반 공개된 '익스트림 플랫폼 ONE'은 기업 네트워크 구조를 시각화하고 오류를 탐지한다. 특히 AI 기반 어시스턴트가 구형 장비를 식별해 교체 여부를 판단하는 기능은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다.
'ExtremeCloud IQ' 브랜드로 제공 중인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 또한 기존 장비뿐 아니라 일부 타사 하드웨어까지 통합 관리를 제공한다. 주요 고객층 중 하나인 경기장이나 전시장을 대상으로 WiFi 사용 패턴 분석이 가능한 '비즈니스 인사이트 포 베뉴' 솔루션도 매출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에드 마이어코드(Ed Meyercord) CEO는 “다섯 분기 연속 매출 증가와 SaaS ARR의 24% 성장이라는 실적은 구독 기반 비즈니스의 확실한 안착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고른 수주 확대가 글로벌 성장을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분기 순이익은 3350만 달러(약 482억 원)로 한 주당 순이익이 0.25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0.08달러 손실과 비교해 극적인 실적 개선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0.22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Extreme Networks는 다음 분기 예측도 긍정적으로 내놨다. 매출은 2억 92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 사이, 주당 순이익은 0.2~0.23달러로 제시했다. 전체 회계연도 2026년 매출은 12억 2000만 달러(약 1조 7568억 원)에서 12억 3000만 달러(약 1조 7712억 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