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인사 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일부 반전시키며 투자자 심리에 변화를 일으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24.48포인트(0.51%) 하락한 43,968.64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73.27포인트(0.35%) 상승한 21,242.70을 기록하며 선방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소폭 하락해 6,340.00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시장 초반에는 미국 최대 제약사인 일라이릴리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일라이릴리가 최근 발표한 의약품 관련 실적 또는 연구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기술주와 제약주의 흐름이 엇갈리면서 증시는 방향성을 쉽게 잡지 못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예상치 못한 반전을 보였다. 기존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나 구성 인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동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런 위원장은 비교적 시장 친화적인 인물로 평가받아, 그의 지명은 향후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저가 매수 심리가 살아났고, 이는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여전히 전체적으로는 혼조세였지만, 마감 무렵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는 점은 의미 있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연준 인사청문회 진행과 함께 통화정책 방향에 관한 시장의 기대감을 조율하면서 추가적인 지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런 지명자가 어떤 통화정책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금융시장 분위기는 다시 요동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