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시장에 쏠린 눈…콜·풋옵션에 집중된 수급, 주가 방향성 신호될까

주가지수옵션 시장에서 옵션 가격이 실시간으로 집계된 가운데, 8월 27일 오후 들어 콜옵션과 풋옵션 모두에서 특정 행사가격을 중심으로 뚜렷한 수급 흐름이 관찰됐다. 이번 수치는 한국거래소(KRX)와 금융정보 제공기관 연합인포맥스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계는 오후 3시 45분 기준으로, 거래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렴된 데이터다. 콜옵션(Call Option)은 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권리를, 풋옵션(Put Option)은 팔 권리를 의미하는데, 향후 주가지수에 대해 투자자들이 어떤 전망을 갖고 있는지를 옵션 거래 흐름에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거래량 증가나 가격 변동이 두드러지는 행사가격(옵션에서 정해진 주식 거래 가격) 구간은 시장 참여자들의 시각이 집중되는 구간으로 해석된다.

이날 옵션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시장 흐름보다도 향후 정책 변화나 거시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한층 신중한 포지셔닝이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옵션은 기본적으로 만기일과 행사가격 간의 차익을 노리는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기초지수(예: 코스피200)의 움직임과 투자자 심리가 밀접하게 반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옵션 시장이 보여주는 흐름은 중립적인 추세 속에, 일정 구간에 대해 상승 또는 하락 방향의 베팅이 강화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변동성 지표 등을 통해 본 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방향성이 바뀔 여지는 남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주식시장 방향성과 연결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옵션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 변화가 차후 현물시장(실제 주식 거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옵션 가격 변화뿐 아니라 그 배경에 있는 수급 흐름, 정책 영향 등을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