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미국 기술주의 강세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8만5천원을 돌파했다.
9월 2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0% 상승한 8만5천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 대비로도 상당 수준 오른 수치로,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한 셈이다. 특히 이날 시장 개장 전 운영되는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장중 한때 9만1천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메모리 시장의 회복 조짐과 삼성전자의 공급 확대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증권업계도 일제히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업에 대한 메모리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기존 9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했다. 흥국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고, 키움증권 역시 예상보다 높은 3분기 영업이익 11조원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10만5천원으로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반등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들의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 D램·낸드 가격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전반적인 코스피 반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4분기 이후 글로벌 IT 기업들의 수요 확대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