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과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추적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조만간 뉴욕 증시에 데뷔할 예정이다. 전문가는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에 해당 ETF가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틀캐피털매니지먼트(Tuttle Capital Management)가 제안한 '투틀 캐피털 거버먼트 그리프트 ETF(Government Grift ETF, 코드명 GRFT)'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월 3일을 등록 서류 효력 발생일로 지정하면서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전했다.
이 ETF는 'STOCK법(STOCK Act)'에 따라 공개되는 미 의회의원 및 그 배우자의 주식 거래 보고서를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물이나 기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백악관과 직접 연계된 기업 임원이나 이사진, 또는 대통령의 공개적 칭찬을 받은 기업 등이 포함될 수 있다.
GRFT는 총 10~30개 종목에 투자하며, 종목별 투자 비중은 의회에서의 거래 규모나 대통령의 영향력을 고려해 결정된다. 이 같은 전략은 정치인, 특히 의회 의원들과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중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Tuttle은 지난 6월 말 투자 설명서에서 "정치인이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메커니즘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정치와 금융시장 사이의 교차점을 노린 ETF의 등장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테마 투자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정치 이벤트와 관련된 시장 반응을 예측하는 도구로서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