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로봇과 최소침습 의료기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리브스메드가 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국내 의료기기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매출 성과를 바탕으로,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기술을 활용해 최소침습수술용 기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소침습수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환자의 통증과 흉터는 물론 회복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최근 의료 분야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리브스메드는 단순 수술 도구뿐 아니라 로봇까지 아우르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회사의 핵심 제품으로는 핸드헬드형 복강경 수술기기 ‘아티센셜’, 혈관 봉합기 ‘아티씰’, 수술용 스테이플러 ‘아티스테이플러’, 복강경 카메라 시스템 ‘리브스캠’, 그리고 수술 로봇 ‘스타크’ 등이 있다. 현재까지 확보한 특허 포트폴리오는 500건이 넘으며, 평균 잔존 연한도 17.4년으로 장기간에 걸쳐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
시장 진출 성과도 두드러진다. 국내에서는 대형 병원을 포함해 약 250개 병원이 리브스메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약 4천300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유통망을 구축했다. 이 덕분에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매년 50% 이상 성장하는 매출 기록을 이어왔고,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났다.
이번 상장에서 리브스메드는 총 247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4만4천 원에서 5만5천 원으로, 전체 공모 금액은 최대 1천358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유입 자금은 생산 시설 확대와 글로벌 영업망 구축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수요 예측은 12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반 청약은 15일부터 16일 사이 진행되며, 상장일은 24일로 예정돼 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3천56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는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수출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리브스메드가 상장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면, K-메디컬의 경쟁력이 글로벌 수술 로봇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