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를 이어가며, 기관 투자자들과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과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각각 9조 1천560억 원과 3조 7천97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러한 매도세는 주로 반도체주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으로, 올해 들어서만 9조5천540억 원 규모가 팔려나갔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59%나 급등하여 역사상 처음으로 주당 19만 원을 돌파했지만, 이 상승세를 차익 실현 기회로 이용한 외국인의 매도 행렬이 이어졌다. 비슷한 이유로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등도 외국인 매도 대상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 세력이 시장의 추세적 하락을 예견한 것이라기보다는, 단기적인 재조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많이 오른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 증가에 따라 증권사들은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일부에서는 주가 상승으로 인한 과열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
AI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는 소비 감소와 물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반도체 업종의 가격 변동성과 함께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이같은 흐름에서 앞으로의 시장 방향을 가를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지, 아니면 기관과의 매수세 균형이 회복될지는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