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이노베이션 그룹(Eco Innovation Group, ECOX)이 지속가능항공연료(SAF)와 가스액화(GTL) 기술을 축으로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Kepler GTL’ 인수 추진과 함께 항공·에너지 융합 전략을 구체화하며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협력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흐름이다.
에코 이노베이션 그룹(ECOX)은 20일(현지시간) 브라이언 비탈레(Brian Vitale)를 항공 부문 디렉터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비탈레는 45년 이상의 항공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로, 항공연료 성능 검증과 인증 절차, 상업 운항 적용을 총괄하게 된다. 회사는 이번 인사를 통해 ‘지속가능항공연료’ 상용화를 위한 항공사 요구사항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ECOX는 케플러 GTL(Kepler GTL Technologies)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역합병 방식의 주식 교환을 통해 GTL 및 SAF 생산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해당 거래는 PCAOB 감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등 절차를 남겨둔 상태다.
회사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지식재산권’이다. ECOX는 케플러 GTL 인수를 통해 확보하게 될 특허 포트폴리오에 대해 미국 내 등록 특허 4건과 다수의 국제 출원 기술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 특허 출원도 예고하며 기술 장벽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 기술인 모듈형 GTL 시스템은 하루 약 1만 배럴, 연간 약 1억3,600만 갤런 규모의 연료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는 플레어링(가스 연소) 배출을 약 97%까지 줄이고, 연간 약 30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치가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항공 연료 시장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으로 평가한다.
수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ECOX는 아메리칸항공(AAL), 루프트한자(LHA), 에미레이트 항공, 버진 애틀랜틱 등 주요 글로벌 항공사들과 SAF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가 탄소 규제 대응을 위해 SAF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는 만큼, 기술 확보 기업에 대한 전략적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편 ECOX는 기존 코스타리카 인프라 및 환경 사업을 통해 구축한 기반 위에 에너지 사업을 결합하는 이중 전략을 추진 중이다. 철도·물류 인프라 개발과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연료 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구조다.
코멘트 시장에서는 ECOX의 전략이 성공할 경우 단순 개발 기업에서 에너지 기술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역합병 구조와 규제 승인, 자금 조달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여전히 적지 않아 향후 실제 상업화 단계 진입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