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증권 플랫폼 위불(Webull·BULL)이 ‘AI 기반 거래’ 확대와 글로벌 확장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회계 기준상 적자는 지속됐다.
위불(BULL)은 2026년 1분기 매출이 1억5,990만 달러(약 2,302억 원)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6개 분기 연속 조정 기준 흑자를 기록한 결과지만, GAAP 기준 순손실은 2,170만 달러(약 312억 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고객 자산은 240억 달러(약 34조 5,600억 원)로 90% 급증했으며, 순예치금이 91% 늘어난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유럽 시장 확장과 거래량 증가, FINRA 청산 승인, ‘AI’ 기반 리서치 및 거래 도구 도입도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위불은 오는 5월 21일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투자자 대상 웹캐스트를 통해 상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향후 12개월간 최대 1억 달러(약 1,44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시장 상황과 유동성, 자본 구조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집행되며, 필요 시 ‘중단’ 또는 변경될 수 있다.
규제 변화 대응도 눈에 띈다. 위불은 새로운 일중 마진 규정 도입 시 ‘PDT 규제’ 폐지를 지원해 최소 2만5,000달러 예치 요건과 거래 횟수 제한을 제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식, ETF, 옵션 거래에서 당일 매매가 사실상 무제한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현 수익 역시 즉시 매수 여력에 반영돼 자본 회전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 및 규제 대응 역량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브라질 법인은 인코그니아와 협력해 디바이스 및 위치 기반 인증 기술을 도입한 결과 자동 승인율이 75.7%에서 92.5%로 상승했고, 수동 검증 비율은 19.2%에서 2.5%로 크게 감소했다. 7,650개 이상의 원격 접속 장치를 탐지해 ‘사기 거래’ 차단에도 성과를 냈다. 또한 솔리더스 랩스와 협력해 북미 지역 디지털 자산 거래 감시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는 거래 흐름과 온체인 데이터, 사용자 행동, 소셜 신호 등을 결합한 다층 분석 시스템이다.
한편 위불은 2025년 연간 기준 매출 5억7,100만 달러(약 8,222억 원), 순예치금 86억 달러(약 12조 3,840억 원)를 기록하며 상장 첫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건(Vega)’ 등 AI 도구 출시와 암호화폐 및 채권 상품 확대, 한국과 유럽 시장 진출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위불이 ‘AI 투자 플랫폼’으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며 개인 투자자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