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금융중개업체 컴파니 피낭시에르 트라디션(CFNCF)이 2026년 1분기 실적과 주주총회 결과를 동시에 공개하며 견조한 성장세와 안정적인 자본 정책을 재확인했다.
21일(현지시간)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컴파니 피낭시에르 트라디션(CFNCF)은 이사회가 제안한 모든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주주들은 프랑수아 브리즈부아(François Brisebois) 선임을 비롯해 10만1,066주의 자사주 소각, 무기명 주식 기준 주당 7.50스위스프랑의 현금 배당, 최대 30만주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연장 등을 의결했다. 해당 자사주 매입은 ‘자본 구조 최적화’를 위한 조치로, 시장 내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주가치 제고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적 측면에서도 성장 흐름이 이어졌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합작사 지분 포함)이 3억3,970만 스위스프랑(약 4,89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고정 환율 기준 17.4% 증가한 수준이며, 실제 환율 기준으로는 5.5% 성장했다. IFRS 기준 매출은 3억1,420만 스위스프랑(약 4,520억 원)으로, 고정 환율 기준 18.5% 증가했다.
다만 실적 성장률이 환율 영향으로 일부 희석된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회사는 “미국 달러 움직임에 따른 환율 기저 효과가 1분기 성장률을 낮췄다”며 “스위스 프랑이 안정세를 유지할 경우 연간 기준으로는 해당 영향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발표된 2025년 연간 실적에서도 견고한 체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합작사 지분을 포함한 연간 매출은 12억360만 스위스프랑(약 1조 7,330억 원)으로 고정 환율 기준 11.4% 증가했고, EBITDA는 2억990만 스위스프랑(약 3,020억 원)으로 24.6%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1억8,740만 스위스프랑(약 2,700억 원), 순이익은 1억3,420만 스위스프랑(약 1,930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6%에 달해 수익성 지표도 업계 상단 수준을 유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기관 간 중개(IDB) 부문이 글로벌 시장 변동성 확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본 리테일 부문은 일시적인 둔화를 겪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변동성 장세 속에서 실적 기여도를 다시 높였다.
향후 일정도 확정됐다. 배당락일은 5월 26일이며, 현금 배당 지급일은 5월 28일로 예정됐다. 이번 배당안은 지난해 대비 11%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지속적인 이익 성장과 현금창출 능력을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코멘트 업계에서는 컴파니 피낭시에르 트라디션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공격적인 자사주 정책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중개 비즈니스의 구조적 수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