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급락하며 8,50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오전 11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31.93포인트(2.64%) 내린 8,556.45를 나타냈다. 지수는 장 초반 94.81포인트(1.08%) 오른 8,883.19로 출발한 뒤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 8,874.16을 넘어섰고, 한때 8,933.62까지 올라 처음으로 8,9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이 빠르게 줄었고, 결국 하락 전환한 뒤 한때 8,503.12까지 밀리며 8,500선도 위협받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주가가 오른 틈을 타 이익을 확정하려는 매도)이 대거 나온 영향으로 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천711억원, 기관이 2천411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장 초반 순매수였지만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4조1천112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일부 방어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3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투자심리 위축을 더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SK하이닉스는 3.43% 내려 220만원대로 밀렸고, 현대차는 5.47%, 삼성전기는 13.32%, LG에너지솔루션은 0.66%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아이티서비스가 7.94%, 건설이 6.02%, 운송장비가 5.43% 내리며 낙폭이 컸다. 반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업종 기준으로도 통신 4.58%, 보험 3.95% 상승세가 나타났다.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질 때 실적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각 전장보다 38.02포인트(3.62%) 내린 1,012.01로 밀렸다. 지수는 1,044.89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고, 장중 한때 1,009.75까지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천당제약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주성엔지니어링, 코오롱티슈진, 리가켐바이오 등 일부 종목은 올랐다. 이날 시장 흐름은 단기 급등 뒤 매물이 쏟아질 경우 지수가 얼마나 크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장면으로, 앞으로도 외국인 수급과 차익실현 압력이 증시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