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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미국에서 성공적 상장…중동 긴장에 증시 방향성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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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서 성공적으로 상장했지만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반도체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미국에서 성공적 상장…중동 긴장에 증시 방향성은 '물음표' / 연합뉴스

SK하이닉스, 미국에서 성공적 상장…중동 긴장에 증시 방향성은 '물음표' / 연합뉴스

13일 코스피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안착이라는 호재와 미국·이란 충돌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이라는 악재가 맞물리면서, 지수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반도체 강세 분위기를 반영해 2.52% 오른 7,475.9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66% 상승하며 7,700선을 넘기도 했고, 매수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인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기관이 1조1천3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천800억원, 3천2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5.47% 오른 837.43으로 마감해 코스피에 이어 사이드카가 걸렸다.

시장 관심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 즉 에이디알 상장 성과에 쏠려 있다. SK하이닉스는 나스닥 데뷔 첫 거래에서 공모가 149달러보다 13% 높은 168.4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주 국내 본주 종가 218만원과 비교해도 15.78%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기대를 반영해 엔비디아가 4.03%, 메타가 5.97% 오르는 등 미국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런 기대가 국내 증시에 이미 일부 반영됐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실제로 10일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52% 올랐지만, SK하이닉스는 에이디알 상장을 앞두고 0.27% 내렸다.

반면 중동 정세는 이날 국내 증시에 더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시 마감 이후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싸고 다시 정면 충돌했고,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한 뒤 역내 미국 개입이 끝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도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위반했다며 남부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한국시간 13일 오전 6시부터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추가 공습에 들어갔다고 밝힌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여서 이 지역 긴장이 커지면 국제 유가가 빠르게 반응하는데, 실제로 서부텍사스산원유 8월물 가격은 3% 넘게 뛰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국내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는 0.67%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이란 공습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나스닥 선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되는 한국의 7월 1∼10일 수출 실적도 함께 주목할 변수다. 반도체와 수출 흐름이 견조하다는 신호가 확인되면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방어력이 생길 수 있지만,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긴장이 길어지면 증시 전반의 변동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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