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치료 기업 리젠엑스바이오(REGENXBIO·RGNX)가 대규모 자금 조달과 임상 성과를 잇달아 공개하며 ‘유전자치료’ 상업화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회사는 약 1억 달러(약 1,440억 원) 규모의 공모를 확정하는 동시에 주요 파이프라인에서 임상 진전을 확보하며 투자심리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리젠엑스바이오는 보통주 1000만3889주를 주당 9달러에, 선지급 워런트 111만1111주를 주당 8.9999달러에 발행하는 공모를 통해 총 1억 달러(약 1,44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7월 20일 마감될 예정이며, 모건스탠리, JP모건, 리링크 파트너스, 미즈호가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회사는 추가로 최대 166만7250주의 ‘초과배정 옵션’을 30일간 부여했다.
자금 조달과 별개로 임상 성과도 이어졌다.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수라브젠 롬파보벡’ 임상(NAVIGATE)에서 첫 환자 투약이 이뤄지면서 애브비(AbbVie)로부터 1억 달러(약 1,440억 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됐다. 해당 임상은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1년 내 DRSS 2단계 이상 개선 여부를 평가하는 후기 단계 시험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듀센 근이영양증 치료제 ‘RGX-202’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확증 임상 투약을 완료하면서 등록용 개발 단계가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회사는 2026년 3분기 생물의약품 허가 신청(BLA)에 착수할 계획이다. 가속 승인 절차를 통해 2027년 하반기 ‘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63명의 안전성 데이터와 30명의 유효성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미 공개된 3상 AFFINITY DUCHENNE 연구에서도 RGX-202는 1차 평가 지표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달성했다. 전체 환자의 93%가 12주 시점에서 의미 있는 마이크로디스트로핀 발현을 보였고 평균 발현율은 71.1%에 달했다. 기능 개선과의 상관관계도 확인되면서 상업화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
한편 헌터증후군 치료제 ‘NAVSUNLI’는 FDA와 재신청 경로에 합의하며 추가 임상 없이 신속 심사가 가능해졌다. 회사는 2026년 3분기 재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유전자 전달 기술과 제조 플랫폼 개선 성과를 학회에서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재무 측면에서는 2026년 1분기 매출이 64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8,900만 달러(약 1,281억 6,000만 원) 대비 크게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9,010만 달러(약 1,297억 4,000만 원)에 달했다. 다만 현금 및 유가증권 1억5,050만 달러(약 2,167억 2,000만 원)를 확보해 2027년 초까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멘트 시장에서는 이번 공모와 임상 진전이 맞물리며 리젠엑스바이오가 ‘상업화 전환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유전자치료’ 플랫폼의 임상 성공과 대형 제약사 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점은 기업 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