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기업 위라이드(WRD)가 물리 세계 인지를 고도화한 ‘물리 AI’ 모델과 글로벌 로보택시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위라이드(WRD)는 최근 영상·이미지·텍스트 등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리적 사실을 학습하는 인지 모델 ‘WITT(World Intelligence Toward Truth)’를 공개하며 자율주행 경쟁의 핵심 축을 ‘데이터 신뢰성’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WITT는 ‘사실 추출’, ‘사실 추론’, ‘사실 검증’, ‘사실 큐레이션’ 등 4대 기능을 통해 주행 데이터를 학습 신호로 전환하는 구조를 갖췄다. 위라이드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자율주행 환경 이해에서 기존 범용 AI 대비 오류율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고, 비용은 최대 98% 절감, 데이터 처리 속도는 최대 200배 향상됐다. 단일 GPU로 하루 최대 1만 분의 주행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물리 AI’ 아키텍처 내에서 WITT는 시뮬레이션 모델 ‘GENESIS’와 결합해 일종의 ‘플라이휠’ 구조를 형성하며 L4와 L2++ 상용화를 동시에 뒷받침한다.
이 같은 기술 축적은 글로벌 시장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위라이드는 보쉬와 공동 개발한 L2++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시스템을 독일, 프랑스, 일본 등에서 도로 테스트 중이며, 각국 규제와 교통 환경에 대응하는 통합 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단일 AI 모델로 인식·예측·제어를 통합한 구조는 실제 상용 경쟁력으로 이어져 중국에서는 체리와 광저우자동차그룹 등과 협력해 30개 이상의 양산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특히 위라이드의 WRD 3.0 시스템은 중국 지능형 주행 대회에서 6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단일 모델 기반 자율주행 구조는 데이터 효율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향후 대규모 상용화를 좌우할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로보택시 사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위라이드는 지리자동차 계열 파리존 및 쿤청버스와 협력해 우핸들 전용 로보택시를 개발하고 홍콩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차량 2,600대 규모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양방향 운행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한 우버와 협력해 스위스 취리히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추진하며, 스위스 연방도로청(FEDRO) 허가를 기반으로 완전 무인 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럽 내 확장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위라이드는 슬로바키아 정부와 협력해 브라티슬라바를 시작으로 시험 운행을 진행하며, 규제 승인 이후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등 기존 진출 지역과 연계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위라이드는 올해 1분기 매출 1,650만 달러(약 237억 6,000만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8% 성장했다. 현재 12개국 40여 개 도시에서 약 2,800대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 중이며, 이 중 약 1,300대가 로보택시다. 홍콩 증시 종목 연결 제도(Stock Connect) 편입까지 더해지며 중국 본토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GENESIS’ 모델은 데이터 수집과 라벨링 비용을 75% 이상 절감하며 2026 AI 브레이크스루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코멘트 “위라이드는 기술, 데이터, 상용화 세 축을 동시에 강화하며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완전 무인 로보택시가 핵심 도시 교통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