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Rivian·RIVN)이 대규모 증자와 생산·판매 호조, 신차 출시, 배터리 재활용 협력, 자율주행 파트너십 확대까지 잇따른 전략을 내놓으며 ‘전기차’ 시장의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자금 조달과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는 흐름이다.
리비안은 총 7,500만 주의 보통주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량 회사가 매각하며, 인수단에는 30일간 최대 1,125만 주를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부여된다. 확보 자금은 미 에너지부(DOE) 대출과 연계된 지분 출자 등 일반 기업 운영 목적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기존 신고된 선반등록(Form S-3)을 기반으로 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조건이 변동될 수 있다.
생산과 판매 지표는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리비안은 2026년 2분기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1만2,613대를 생산하고 1만2,194대를 인도해 기존 가이던스(9,000~1만1,000대)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간 인도 목표도 기존 6만2,000~6만7,000대에서 6만5,000~7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발표는 7월 30일 장 마감 이후 공개되며 투자자 대상 웹캐스트도 진행된다.
신차 전략에서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리비안은 중형 전기 SUV ‘R2’의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하고 기존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주문 초청을 개시했다. 노멀 공장에서 생산되는 R2는 보다 ‘대중적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초기 출시 트림인 퍼포먼스(Launch Package)는 5만7,990달러(약 8,35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대 주행거리 약 330마일, 0→60마일 가속 3.6초, 듀얼 모터 AWD, 4,400파운드 견인 성능을 제공한다. 향후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트림이 순차 출시되며, 기본 가격은 4만8,490달러(약 6,980만 원)부터 시작한다.
배터리 활용 전략도 강화된다. 리비안은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협력해 100개 이상의 ‘세컨드라이프’ 배터리 팩을 활용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구축한다. 초기 용량은 10MWh로, 공장 전력 피크 비용 절감과 전력망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레드우드는 자체 ‘팩 매니저’ 기술을 통해 전력 수요에 맞춘 실시간 배분을 지원하며, 대규모 제조 시설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우버와의 협력이 주목된다. 양사는 2030년부터 최대 1만 대의 R2 기반 로보택시를 투입하고, 옵션을 통해 최대 4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우버는 성과 조건 충족 시 2031년까지 최대 12억5,000만 달러(약 1조8,000억 원)를 투자할 수 있으며, 초기 3억 달러(약 4,320억 원)는 규제 승인 이후 집행된다. 2028년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를 시작으로 2031년까지 북미와 유럽 25개 도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리비안은 2026년 1분기에도 생산 1만236대, 인도 1만365대를 기록하며 기존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한 바 있다. 최고재무책임자 클레어 맥도너(Claire McDonough)는 주요 투자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업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리비안이 자금 조달, 생산 확대, ‘전기차’ 라인업 강화, 에너지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멘트 업계 관계자는 “리비안은 아직 수익성 과제가 남아 있지만, 제품 경쟁력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구조적 성장을 시도하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