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G 포토닉스(IPGP)가 의료 레이저와 방산, 산업용 솔루션 전반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인수와 특허 분쟁 종결, 실적 개선 흐름이 동시에 맞물리며 성장 스토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프랑스 의료 레이저 기업 루미버드 메디컬 인수를 위한 구속력 있는 제안을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3억 유로에 성과 연동 최대 5,000만 유로가 더해지는 구조로, 전액 현금으로 충당된다. 이번 거래는 비뇨기 분야 강점을 가진 IPG 포토닉스의 의료 플랫폼을 안과 영역까지 확장하며 약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규모의 ‘시장 기회’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루미버드 메디컬은 2025년 매출 1억1,220만 유로와 EBITDA 2,41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3개 거점에서 45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거래는 프랑스 당국 협의 등을 거쳐 2026년 4분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IPG 포토닉스는 트럼프(TRUMPF)와의 ‘특허 분쟁’도 전면 종결했다. 2026년 5월 5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던 소송을 모두 취하하는 합의에 도달하며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회사 측은 이번 합의가 비용 구조 안정과 연구개발 집중도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역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2억6,550만 달러(약 3,823억 원)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조정 EBITDA는 3,5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용 솔루션 부문이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하며 21% 성장했다. 다만 관세와 원가 상승, 환율 영향으로 마진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 회사는 2분기 매출을 2억6,000만~2억9,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방산 부문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약 1,000만 달러(약 144억 원) 규모의 고출력 레이저 시스템 ‘크로스보우’ 추가 수주를 확보했다. 드론 방어 수요 확대에 따른 후속 주문으로, IPG 포토닉스의 ‘지향성 에너지’ 기술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싱가포르 에어쇼와 미 육군협회(AUSA) 행사에서 해당 시스템을 전시하며 글로벌 군수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한편 유럽 통합특허법원(UPC)은 IPG 포토닉스의 일부 레이저 설계가 유럽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영향은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 한정되며, 전체 매출의 1% 미만 수준이다. 회사는 즉각 항소와 함께 고객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체 방안을 시행 중이다.
코멘트 업계에서는 IPG 포토닉스의 최근 행보를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 축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의료 레이저로 성장 동력을 넓히는 동시에, 특허 리스크를 정리하고 방산 레이저 수요까지 흡수하며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