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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1조2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인니 니켈 투자의 새 지평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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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이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직접 투자하며 원가 절감과 수주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1조2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인니 니켈 투자의 새 지평 열다 / 연합뉴스

에코프로비엠, 1조2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인니 니켈 투자의 새 지평 열다 / 연합뉴스

에코프로비엠이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불거진 주주 우려에 대해, 회사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직접 투자가 원가 절감과 수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6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주주 간담회를 열고 자금 조달 배경과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 6월 30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7천650억원은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그린산업단지 내 BNSI 니켈 제련소 지분 투자에 쓰이고, 나머지 자금은 헝가리 공장 운영과 증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새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주주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부르기 쉽다.

주주들의 관심은 왜 지주사나 전구체 계열사가 아니라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이 직접 니켈 제련 사업에 나서느냐에 쏠렸다. 이에 대해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최근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들이 원재료 확보 능력 자체를 중요한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과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이고, 니켈은 그 주요 원료다.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직접 공급망을 확보해야 생산 원가를 안정시키고, 고객사에 안정적인 납품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광산, 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순서대로 역할이 나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배터리사와 자동차 업체까지 원료 확보 경쟁에 뛰어들 만큼 공급망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도 배경으로 제시됐다.

회사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그룹 내부 역할 분담을 넘어 상장사로서 에코프로비엠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들이 각각 독립적인 이사회와 주주구조를 가진 만큼, 에코프로비엠도 스스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춰야 한다는 논리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인도네시아 제련소 생산능력을 연간 6만6천t에서 9만t으로 늘리고, 2027년 2∼3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도 현재 5만4천t 수준인 생산능력을 6만t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유럽 현지 생산 기반을 넓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유상증자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쓰지 않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재무구조가 안정되면 외부 자금 조달 여력도 함께 커져 추가 투자 선택지가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회사는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라는 뜻이 아니라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을 더 충실히 보완하라는 취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는 주주가치 희석 논란을 안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소재 기업이 원재료부터 생산거점까지 직접 챙기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배터리 산업 전반에서 공급망 통제력과 현지 생산능력이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으로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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