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이 수요일 기준 사상 최대인 23억달러를 기록했다. 블록체인 기반 주식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커지면서, 전통 금융과 크립토의 결합 속도가 한층 빨라진 모습이다.
토큰 터미널(Token Terminal)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BNB 체인(BNB Chain)이 30%, 솔라나(Solana) 네트워크가 23%로 뒤를 이었다. 크라켄(Kraken)의 ‘xStocks’와 바이낸스(Binance)의 ‘bStocks’가 시장 확대를 이끌었고,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는 온체인 주식 9억5500만달러 규모로 가장 큰 발행사 자리를 지켰다.
토큰화 주식은 주식을 블록체인 위에 올려 소수점 단위로 보유할 수 있게 하고, 24시간 거래도 가능하게 한다. 특히 미국 밖 투자자에게는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바이낸스는 지난 6월 1일 자격 요건을 충족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7000개가 넘는 미국 토큰화 주식의 수수료 없는 거래를 열었고, 코인베이스(Coinbase)도 2025년 12월 미국 주식과 ETF의 수수료 없는 24/5 거래를 시작했다.
크라켄은 2025년 4월 xStocks를 통해 미국 상장 주식과 ETF 1만1000종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고, 출시 후 약 8개월 만에 누적 거래량이 250억달러를 넘어섰다. 비트겟(Bitget)은 4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 비상장 주식에 연동된 프록시 상품을 선보였고, 비트판다(Bitpanda)도 약 1만 종의 주식과 ETF 확대 계획을 밝혔다.
토큰화 주식의 급성장은 토큰화 실물자산(RWA) 시장 전반의 확장세와도 맞물린다. 바이낸스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초부터 2026년 6월까지 토큰화 RWA 시장은 589% 급증했다. 다만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340억달러 시장의 약 5.5% 수준에 그친다. 국채와 머니마켓펀드가 여전히 시장의 중심이지만, 주식과 원자재, 귀금속까지 영역이 넓어지면서 토큰화 자산의 외연도 빠르게 확장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토큰화 주식이 앞으로도 ‘전통 자산의 온체인 전환’ 흐름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은 규제와 국가별 접근성 차이가 남아 있어, 시장 확대 속도는 각 거래소와 관할권별 정책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