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설과 가동 준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천55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
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2천553억952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는 새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이번 결정은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회사도 자금 사용 목적을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설이라고 밝혔다.
이번 증자에서는 보통주 420만9천주가 새로 발행되며, 발행가액은 주당 6만658원으로 정해졌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 20일이고,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청약 예정일은 8월 19일이다. 주주배정 방식은 기존 주주에게 먼저 새 주식을 인수할 권리를 주는 구조여서, 실제 자금 납입 규모는 주요 주주들의 참여 여부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기존 주주는 롯데지주, 롯데홀딩스, 호텔롯데이며, 각 회사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앞으로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시장에서는 핵심 계열사들의 참여 수준이 그룹 차원의 바이오 사업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지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즉 시디엠오(CDMO) 사업은 초기 자금 부담이 큰 대신, 생산능력을 확보하면 장기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산업으로 꼽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2만리터 규모의 송도 제1공장에 대해 사용 승인을 받았고, 연내 상업 가동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사용 승인은 공장을 실제 생산에 투입하기 위한 행정 절차가 일정 단계 마무리됐다는 뜻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단순한 건설비 보전 차원을 넘어 생산 개시 시점을 앞당기고 운영 준비를 뒷받침하려는 성격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롯데그룹이 바이오를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추가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