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기반 디지털 자산 업체 키록(Keyrock)이 파산 절차 중인 블록필스(BlockFills)의 기관 사업 자산을 인수하며 ‘기관 투자자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파생상품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보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블록필스 자산 인수…기관 시장 확대 신호
키록은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블록필스의 기관 대상 디지털 자산 트레이딩 및 브로커리지 사업 자산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키록은 기존 사업에 더해 고객 관계, 거래 기술, 파생상품 전문성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지난 6월 관련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졌으며, 법원 서류에 따르면 키록은 약 325만 달러(약 48억 원)를 지급하고 대부분의 자산을 인수했다. 동시에 일부 부채와 지분, 고객 기반, 독자 기술도 함께 승계했다.
파생상품·OTC 결합…서비스 경쟁력 강화
키록은 시장조성, 장외거래(OTC), 옵션, 신용, 온체인 서비스, 자산운용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왔다. 여기에 블록필스의 파생상품 역량이 더해지며 기관 투자자를 위한 종합 거래 플랫폼으로 확장하게 됐다.
회사 측은 “통합 플랫폼을 통해 기관 고객에게 더 정교한 ‘거래 실행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재무 기반과 규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뢰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규제 확장…케이맨·영국까지 영향
이번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뿐 아니라 규제 영역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키록은 케이맨제도 금융당국(CIMA)에 등록된 법인을 확보했으며, 영국 금융감독청(FCA) 인가 법인 인수도 추진 중이다.
이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영업 확대를 위한 기반으로 해석된다.
골드만삭스 출신 등 핵심 인력 합류
이번 거래로 블록필스의 주요 인력도 대거 키록에 합류한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출신 파생상품 전문가 페리 파커(Perry Parker), 리스크 및 트레이딩 운영 책임자 댄 샥(Dan Schak) 등이 대표적이다.
트레이딩, 운영, 영업 조직 전반도 함께 통합될 예정이다.
기관 수요 증가 속 파생상품 경쟁 격화
키록은 이번 인수를 단계적으로 통합하고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빠르게 성장 중인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최근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옵션과 구조화 상품 등 고도화된 암호화폐 거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는 시장 흐름에 대응한 선제적 행보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