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스트(ECVT)가 황 기반 사업 확대와 재무 구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INEOS 엔터프라이즈로부터 칼라브리안의 이산화황 및 황 유도체 사업을 인수하고, 대규모 자금 조달과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에코비스트는 1억9,000만 달러(약 2,736억 원)에 칼라브리안 사업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2026년 2분기 내 거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미국 텍사스 포트네치스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티민스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12개월 기준 약 2,370만 달러(약 341억 원)의 조정 EBITDA를 기록했다. 인수 배수는 약 8배 수준이지만, 회사 측은 시너지 효과를 통해 3년 내 7배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에코비스트는 기존 ‘황산’ 중심 사업에서 이산화황 및 파생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특히 광업과 수처리뿐 아니라 식품 가공과 제약 분야까지 진출하면서 최종 수요처가 다변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안정적인 현금 창출 구조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전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에코비스트는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1억 달러(약 1,440억 원) 규모의 텀론 B 추가 차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해당 대출은 기존 3억9,700만 달러(약 5,717억 원) 규모의 차입과 동일하게 2031년 만기로 설정됐으며, 금리는 SOFR 기준금리에 2%포인트를 더한 변동금리 구조다. 회사는 현금과 신규 차입을 병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거래 완료 시 순부채 레버리지 비율은 약 2배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흐름도 개선세가 뚜렷하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2억1,500만 달러(약 3,096억 원)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고, 순이익은 570만 달러(약 82억 원)로 흑자 전환했다. 조정 EBITDA 역시 3,980만 달러(약 573억 원)로 87% 급증했다. 현금 보유액은 1억6,260만 달러(약 2,340억 원)로 집계됐으며, 회사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최대 9억7,000만 달러(약 1조3,968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에코비스트는 비핵심 사업인 첨단소재 및 촉매 부문을 약 5억3,000만 달러(약 7,632억 원)에 매각하며 재무 구조를 개선했다. 이 중 4억6,500만 달러(약 6,696억 원)를 부채 상환에 사용해 레버리지 비율을 1.5배 이하로 낮췄고, 잔여 자금은 자사주 매입과 유동성 확보에 활용했다.
한편 회사는 ‘지속가능성’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2025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에너지 효율 개선, AI 기반 공정 최적화 등을 추진 중이며, 황산 재생 기술을 통해 청정 연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에코비스트가 고부가 황 화학 제품과 친환경 솔루션을 결합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코비스트는 이번 인수와 재무 전략을 통해 ‘고부가가치 중심 성장’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인수 시너지와 레버리지 관리 성과가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