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가 2035년까지 미국 내 제조와 연구개발 투자 계획을 2500억 달러(약 339조2500억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면서 메모리 반도체가 연산 칩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흐름과 맞물린 조치다.
워처구루는 4일 마이크론이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NVDA) 등 연산 칩 기업을 뒷받침하는 메모리 공급사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보도에 담긴 주가 상승 가능성은 전망 성격이어서 확정적 사실로 볼 수 없다.
마이크론은 7월 9일 발표자료에서 2035년까지 미국 내 제조와 연구개발 투자 계획을 25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투자가 장기적으로 미국 내 D램 생산 비중 40% 목표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확대를 겨냥한 장기 전략이다. AI 연산 칩은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쓰는 메모리 반도체를 필요로 해, 연산 성능 확대와 함께 D램·HBM 수요도 커지는 구조다.
워처구루는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 업계의 주요 3사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마이크론이 미국에 기반을 둔 메모리 제조사라는 점도 미국 내 생산 확대 흐름에서 차별점으로 짚었다.
마이크론은 8월 20일 별도 발표자료에서 향후 10년간 100억 달러(약 13조5700억원)를 투입해 보이시에 마이크론 리서치 랩스를 세운다고 밝혔다. 이 연구 허브는 장기 메모리·AI 연구 거점으로 제시됐다.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AI 시대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를 언급했다. 메모리를 단순 부품이 아니라 AI 인프라의 기반 기술로 본다는 의미다.
실적도 AI 메모리 수요와 맞물려 있다. 마이크론은 6월 24일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414억6000만 달러(약 56조2582억원)였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직전 분기 238억6000만 달러(약 32조3760억원), 전년 동기 93억 달러(약 12조6201억원)를 웃도는 규모다. 같은 분기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 매출은 137억6900만 달러(약 18조6865억원),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115억2400만 달러(약 15조6371억원)로 제시됐다.
D램은 서버와 PC가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쓰는 데 쓰는 메모리 반도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을 높인 고대역폭메모리로,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 때 함께 거론된다.
마이크론의 미국 투자 확대는 공급망 지역 분산과 미국 반도체 정책,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제조 비중 확대는 고객사와 정책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도 같은 시장에서 경쟁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마이크론과 직접 맞붙고, AI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본지는 앞서 마이크론 CEO의 공개 발언과 회사 투자 계획을 전했다. 또 마이크론의 9월 30일 실적 발표가 AI 메모리 수요를 확인할 일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 독자에게는 HBM 시장 구도도 관전 지점이다. 본지는 앞서 SK하이닉스가 2026년 1분기 매출 기준 HBM 시장의 56.4%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개별 기업 주가나 국내 반도체주에 미칠 영향은 회사 실적, 메모리 가격, 고객사 발주 변화가 함께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마이크론은 9월 30일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