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파이낸스 정규장 마감 집계에서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는 장중 185.22달러(약 25만2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약 6억4900만달러(약 8880억원)였다.
이번 상승에 앞서 회사는 16일 릴리의 공동 AI·머신러닝 신약개발 플랫폼 TuneLab과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TuneLab 이용자는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의 항체 특성 분석 서비스와 선호 프로토콜을 주문할 수 있고, 생성된 데이터는 TuneLab의 AI 모델 학습에 활용된다.
항체 특성 분석은 항체 후보물질의 성질과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실험 데이터를 항체 개발성 예측 모델 AbLab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에밀리 르프루스트(Emily M. Leproust)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 CEO 겸 공동창업자는 “AI 모델의 결과물 품질은 학습 데이터의 품질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고속·대규모 항체 특성 분석 역량이 AI 신약개발 모델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링크의 푸닛 수다(Puneet Souda) 애널리스트는 17일 목표주가를 120달러(약 16만3800원)에서 160달러(약 21만8400원)로 올리고 ‘Outperform’ 의견을 유지했다. 리링크는 회사의 장기 매출 목표와 AI 신약개발 관련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링크가 언급한 회사의 장기 매출 목표는 2031 회계연도 매출 10억달러(약 1조3650억원)다. 다만 목표주가 상향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며 회사의 실적 전망이나 보증을 뜻하지는 않는다.
24일 주가 상승분 전체가 새로운 단일 공시에서 비롯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협력 발표와 목표주가 상향이 각각 16일과 17일에 나왔고, 당일 신규 실적 발표·인수합병·대형 계약 체결 공시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협력 발표 당시 143.07달러(약 19만5300원)에서 24일 184.03달러로 약 28.6% 올랐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480.17%로 집계됐다.
반면 평가가 일치한 것은 아니다. BWS Financial은 18일 ‘Sell’ 의견과 45달러(약 6만1400원)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회사의 최근 분기 매출은 1억1838만달러(약 1615억원), 순손실은 3505만달러(약 478억원)였다. 협력의 계약 금액과 최소 구매 물량, 예상 매출 기여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 DNA와 유전자·단백질, 항체 라이브러리, 항체 특성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협력은 연구용 제품 공급을 넘어 대형 제약사의 AI 신약개발 데이터 생태계에 참여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AI가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후보물질 설계와 선별을 돕더라도 실제 치료제 개발에는 실험실 검증과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본지는 앞서 AI가 설계한 단백질을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가 제작·시험한 사례를 보도하며 계산 결과와 실험 검증을 구분해야 한다고 전했다.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는 과거 아크인베스트의 일부 매도 대상에도 포함됐다. 아크인베스트가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 등 유전체 분석 관련 종목의 비중을 낮춘 내용은 하루 단위 거래만으로 특정 업종에 대한 장기 판단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과 함께 보도됐다.
향후 주가 흐름은 TuneLab 협력이 실제 서비스 이용과 데이터 축적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항체 분석 사업이 매출로 연결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회사의 협력 조건과 매출 기여 규모는 추가 공개가 필요한 상태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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