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고용보고서 앞두고…크레이머 ‘선거가 경기순환 못 바꿔’
미국 중간선거 뒤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AI 투자 관련 종목의 흐름을 갈랐다. 크레이머는 6일(현지시간)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하루 움직임을 과대 해석하지 말라고 했다.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민주당의 미국 중간선거 압승 뒤 뉴욕증시가 올랐지만 기술주 안에서는 흐름이 엇갈렸다. 애플($AAPL)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아마존($AMZN)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상승한 반면, 반도체 업체와 데이터센터 개발사는 약세를 보였다.
짐 크레이머(Jim Cramer) CNBC '매드머니(Mad Money)' 진행자는 4일(현지시간) 방송에서 “중간선거 결과가 오늘 거래를 좌우했지만 금요일이면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움직임의 상당 부분이 되돌려질 수 있어 다음 방향을 짐작하기조차 망설여진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정치 이벤트에 따른 당일 움직임이 고용 지표를 앞두고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다.
CNBC는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가 커지면 AI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고 빅테크의 지출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AI 인프라 구축 속도와 빅테크의 비용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애플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둔화하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안정돼 마진 압박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AI 구축이 늦춰지면 데이터센터 비용과 막대한 설비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입어 올랐다.
반대로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져야 성장하는 기업에는 매도세가 나왔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DA)와 AMD($AMD), 데이터센터 개발사 코어위브($CRWV)·네비우스($NBIS)·아이렌($IREN)이 약세를 보였다.
CNBC 투자클럽이 운용하는 크레이머 자선신탁은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크레이머가 시장 흐름을 논한 종목 가운데 네 곳이 신탁의 보유 종목으로도 언급됐다.
크레이머는 단 한 번의 선거가 시장을 움직이는 근본 동력까지 바꾸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간선거가 중요할 수 있고 이번 선거도 중요하지만, 선거가 경기순환을 뒤집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순환은 경제 활동이 확장과 둔화를 거치는 흐름을 가리킨다.
마이클 셈벌레스트(Michael Cembalest) JP모건 전략가는 4일 시장 논평 '아이 온 더 마켓(Eye on the Market)'에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경기순환이며, 그 핵심 요소는 중간선거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들”이라고 썼다. 크레이머는 셈벌레스트의 분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셈벌레스트는 경기순환을 좌우하는 요소로 △10년물 금리 △원자재 가격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기업 이익 △재정적자 △국방비 △향후 12개월간 AI 투자 속도 △AI 기업의 차입 수요와 이에 따른 신용 스프레드 변화를 꼽았다. 선거 결과와 별개로 이어지는 경기·금융 여건이 시장을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크레이머는 이날 장세를 '짐작'이라는 단어로 요약했다. 그는 “오늘 장 내내 본 것을 잘 요약하는 말”이라며 하루짜리 거래로는 “역대급”일 수 있어도 투자 결정을 뒷받침할 근거로 삼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벌어지는 일과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절대 혼동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단기 주가 흐름이 실제 펀더멘털과 늘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다.
크레이머는 앞서 미 증시를 읽을 때 채권·유가·엔비디아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송에서도 선거 결과보다 금리와 AI 투자 등 경기순환 요인을 거론했다.
미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6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농업 부문을 제외한 고용 흐름을 담는 이 보고서가 크레이머가 언급한 다음 시장 관심사다.

이준한 기자 




Comment 0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