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가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 수준으로 동결했다. 시장은 이번 결정을 99% 확률로 예상했던 만큼 암호화폐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경제가 여전히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고용 지표도 양호하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우려 사항이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모두 높아졌다며, 향후 결정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유지하고 강한 고용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시점도 변화했다. 투자자들은 3분기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었으며, 대부분 7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돼 연말까지 2~3차례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번 소식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발표 후 한 시간 동안 0.2%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