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중심지로… AI·5·18헌법·수변도시 전격 추진

광주시의 핵심 지역 현안 여러 건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에 반영되면서, 지역 발전 사업들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육성, 미래 모빌리티 도시 조성 등의 과제가 포함되며 광주의 미래 청사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13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를 통해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함께 123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제1호 과제인 헌법 개정안에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하는 내용이 공식화됐다. 1980년 광주에서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은 오랜 기간 국가 차원의 역사적 인정과 계승 문제가 논의돼온 사안으로, 헌법에 명시될 경우 법률적 상징 성격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의 재확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AI 산업과 관련해서는 광주시가 중점 추진 중인 사업들이 국정과제 20번부터 23번까지 다수 포함됐다.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인프라 조성, 전문 인력 양성, 기술 개발 기반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광주시는 AI 중심도시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는 이미 광주가 조성 중인 인공지능 산업단지와 연계돼 실질적인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미래형 이동 수단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도시 조성, 광주 군공항 이전, 영산강·광주천 일대를 활용한 수변 도시 개발 등의 굵직한 인프라 프로젝트도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특히 수변 개발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도시 회복력 확보라는 국가 차원의 기후적응 전략과 맞물려 있으며, 단순한 도시 미관 개선을 넘어 재해 예방과 도시환경 회복 기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외에도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3.0 추진, 광주에 초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 통합돌봄 시스템 도입 등이 포함돼 광주의 문화, 복지,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들이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와 함께, 광주시가 건의한 호남권 에너지 고속도로 및 철도 개설 계획도 본격 검토에 들어가며, 광역 경제권 구축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광주시 중심 국정과제가 구체화되면, 지역 개발과 국가 정책이 함께 맞물려 실행되며 지역균형발전의 실효성도 커질 전망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의 미래 비전이 국정과제에 반영된 것은 큰 의미”라며, “시민 염원을 반영한 과제들이 철저히 준비돼 차질 없이 수행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과제들의 세부 실행계획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광주시의 정책 대응력과 정부와의 협업 수준이 실현 여부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