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구인·구직 기능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이용자 편의성과 일자리 매칭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8월 20일, 고용24 플랫폼을 이용해온 국민들과 기업의 사용 데이터 및 의견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능과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고용24는 기존의 워크넷(취업 알선)과 고용보험(실업급여·지원금 신청) 등 9개 고용 관련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한 서비스로, 2024년 9월에 정식 개통된 이후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개인 누적 회원 1,170만 명, 기업회원 50만 개사, 일일 방문자 약 105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의 정보 배치에 있다.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 항목을 고용 생애주기(취업준비, 실직, 경력 전환, 재직, 은퇴 등)에 맞춰 정리하고, 이를 화면 중앙에 배치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자리 정보와 직업 훈련 정보를 전면에 배치하고, 총 114개에 이르는 고용 정책 제도도 시각적으로 정리해 사용자 접근성과 가독성을 동시에 높였다.
기술 측면에서도 전환이 두드러진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 중 눈에 띄는 것은 AI를 활용한 개인별·기업별 맞춤형 고용서비스다. 정부는 올해 9월부터 단계적으로 ▲지능형 직업심리검사 ▲데이터 기반 취업확률 분석 ▲AI 기반 직업훈련 추천 개선 서비스(이상 구직자 대상), ▲AI 구인공고 자동 작성 기능(기업 대상) 등 네 가지 주요 기능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구직자와 구인기업 모두에게 보다 정교한 일자리 매칭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행정 목표의 일환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개편이 단순한 화면 조정 수준에 그치지 않고, 지난 1년간의 실제 플랫폼 사용 결과와 국민 피드백을 반영해 전반적인 시스템 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동시장 내 수요·공급 불일치 문제를 완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기술 중심 일자리 연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디지털 기반 고용서비스의 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고도화된 서비스가 지속 확장되면, 국민 개개인의 일자리 접근성이 보다 정교하게 향상되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 패러다임도 한층 실효성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