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인민법원(SPC)이 ‘비트코인(BTC)’과 가상자산, 국경 간 금융 분쟁을 다루는 새 재판 기준을 검토한다. 디지털 경제 관련 소송이 늘어나는 가운데, 법원이 판단 기준을 더 명확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3일 중국 매체 이차이(Yicai)에 따르면, SPC 재판위원인 류구이샹은 기자회견에서 가상자산과 국경 간 금융 사건의 재판 규칙을 심층 연구하고, 내부자 거래와 시세 조종에 따른 민사 배상 해석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PC는 인공지능(AI) 관련 사건과 데이터 재산권 보호 규칙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데이터 소유권, 데이터 거래, AI 생성 콘텐츠를 둘러싼 분쟁까지 포함해, 디지털 자산과 신기술 소송 전반의 기준을 다듬겠다는 뜻이다.
이번 방침은 중국 내 ‘크립토’와 AI 관련 소송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판결의 일관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가상자산이 기술 혁신의 영역인 동시에 사기, 자금세탁, 지식재산권 분쟁과도 맞닿아 있어 법원의 세부 기준이 시장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은 2013년부터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를 금지해왔고, 2021년에는 모든 가상자산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 2월에는 해외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실물자산(RWA)의 무허가 발행도 막았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이 민간 스테이블코인보다 중국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 확산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법원이 가상자산 분쟁 자체의 판단 틀을 손질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크립토’ 규제는 금지 기조 속 세부 정비 단계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 시장 해석
중국 최고법원이 가상자산과 국경 간 금융 분쟁에 대한 재판 기준을 마련하려는 것은 규제 완화가 아닌 ‘금지 환경 내 질서 정비’에 가깝다.
가상자산, AI, 데이터 권리까지 포함한 기준 정립은 디지털 분쟁 증가에 대응하며 판결 일관성과 법적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 전략 포인트
중국은 여전히 민간 크립토는 억제하고 CBDC(디지털 위안화) 중심 전략을 유지한다.
시장 참여자는 ‘허용 확대’ 기대보다 규제 범위 내 법적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특히 국경 간 거래, 스테이블코인, RWA 관련 사업은 법적 해석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 용어정리
CBDC: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로 국가가 직접 통제
RWA: 부동산·채권 등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만든 자산
내부자 거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얻는 거래 행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