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약 13억달러 규모의 대형 블록 매도가 포착됐지만, 시장은 큰 흔들림 없이 이를 소화했다. 최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거래라 수급 약화 신호로 해석된다.
아널리스트들 “본 적 없는 규모”
갤럭시리서치의 알렉스 손은 27일 X에 “정체불명의 한 당사자가 다크풀에서 12억8900만달러 규모의 IBIT 블록 매도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큰 거래”라며, IBIT 사상 최대 규모인지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도 해당 거래를 확인했다. 그는 “29만주가 아닌 2900만주, 약 13억달러 규모의 IBIT 거래가 오전 10시30분에 체결됐다”며 “차트상 다른 거래들과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컸지만, 가격은 이날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소속의 제임스 세이퍼트도 자신의 거래 단말기에서 해당 체결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 확대
이번 대형 매도는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자금 유출 흐름과 맞물린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5월 18~22일 한 주 동안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12억57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 가운데 IBIT에서만 10억80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피델리티의 FBTC도 1억12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직전 주인 5월 11~15일에도 10억390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6주 연속 유입 흐름이 멈췄다. 당시에는 ARKB가 3억24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을 잃었고, IBIT도 3억1700만달러가 유출됐다.
일별로 봐도 압박은 이어졌다. 5월 20일 7047만달러, 21일 1억100만달러, 22일 1억500만달러가 연속으로 빠져나가며 6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더 디파이 리포트의 마이클 나도는 이를 두고 “최근 몇 주간 25억달러의 유출이 이어진 직후의 거래”라며 “ETF가 예상보다 잘 버텼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환경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에 더 신중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비트코인, 수급 둔화 속 7만5730달러
이번 대형 블록 매도는 가격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 대한 투자심리가 예전보다 약해졌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ETF 자금 유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형 매매가 반복되면 비트코인(BTC) 수급과 변동성에 대한 경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비트코인(BTC)은 7만573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당 원화 환율은 1499.30원이다.
🔎 시장 해석
블랙록 IBIT에서 약 13억달러 규모의 대형 블록 매도가 발생했지만 가격 충격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흡수력은 확인됨.
다만 최근 수주간 이어진 ETF 자금 순유출 흐름과 맞물리며 기관 수요 둔화 신호로 해석 가능.
다크풀 거래 특성상 공포 확산은 제한됐지만, 실제 수급 약화는 진행 중일 가능성 존재.
💡 전략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대형 매도에도 버틴 시장’이라는 긍정 신호와 ‘지속적 자금 유출’이라는 부정 신호가 혼재된 구간.
ETF 자금 흐름(순유입 전환 여부)이 향후 비트코인 방향성의 핵심 선행지표로 작용할 가능성 높음.
금리·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기관 자금은 보수적으로 움직이므로, 급등보다는 박스권 혹은 변동성 확대 구간을 염두에 둘 필요.
📘 용어정리
IBIT: 블랙록이 운용하는 현물 비트코인 ETF로, 실제 BTC를 보유하는 구조.
다크풀: 대규모 거래를 시장 충격 없이 처리하기 위한 비공개 거래 시스템.
블록 트레이드: 매우 큰 물량을 한 번에 체결하는 거래 방식.
순유출: ETF에서 자금이 들어오는 것보다 빠져나가는 규모가 더 큰 상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