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정책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CLARITY Act’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충돌이 거세지고 있다. 루벤 갈레고 민주당 상원의원은 공화당이 제시한 윤리 조항을 강하게 비판했고, 반대로 골드만삭스($GS)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솔로몬은 법안 전체에 힘을 실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번 주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를 규정하는 ‘CLARITY Act’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에는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연방 공직자가 어떤 디지털 자산도 발행하거나 후원할 수 없도록 하는 윤리 조항이 담겼다. 그러나 갈레고 의원은 이를 “진지한 노력으로 볼 수 없다”며 반발했다. 그는 “우리는 이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며 공화당의 톰 틸리스 의원 등과 대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CLARITY Act’의 향방이 미국 가상자산 규제의 기준을 정할 분수령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일각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된 가상자산 이해충돌 문제를 더 강하게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이 법안이 “완벽하진 않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에 더 고른 규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통 금융권 수장으로부터 나온 공개 지지는 이례적이다.
다만 상원 표결까지는 여전히 변수가 많다. 의원들 사이의 이견이 남아 있는 데다, 상원 지도부도 아직 일정은 못 박지 않았다. 제이미 다이먼 JPMorgan CEO와 같은 인사들은 스테이블코인 수익률 규정 등 일부 조항을 비판해 온 만큼, 막판 협상에서 문구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크립토 파생상품 시장의 개척자로 꼽혀온 비트멕스(BitMEX)는 11년 만에 문을 닫는다. 운영사 HDR Global Trading Limited는 전략 검토 이후 거래소 종료를 결정했으며, 오는 2026년 9월 23일 04:00 UTC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용자들에게는 그 이전에 포지션을 정리하고 자금을 인출하라고 안내했다.
비트멕스의 종료는 중앙화 거래소(CEX) 중심의 시장 구조가 계속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게코 집계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CEX의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10% 감소한 12조7000억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탈중앙화 플랫폼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바이낸스에 이어 미결제약정 기준 2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결국 이번 흐름은 미국 의회에서의 규제 논쟁과 거래 인프라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CLARITY Act’가 어떤 문구로 합의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규제 방향이 달라질 수 있고, 비트멕스의 퇴장은 파생상품 시장의 무게중심이 어디로 옮겨가고 있는지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 시장 해석
미 상원의 CLARITY Act를 둘러싼 정치권 갈등이 심화되며 디지털 자산 규제 방향이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전통 금융권(골드만삭스)은 규제 명확성을 이유로 지지하는 반면, 정치권과 일부 금융기관은 이해충돌 및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비트멕스 종료는 중앙화 거래소 영향력 약화와 탈중앙화 파생상품 시장 확대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전략 포인트
규제 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 시장 구조가 크게 재편될 가능성이 있어 정책 리스크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전통 금융기관의 참여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안정성과 기관 자금 유입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중앙화 거래소 의존도를 줄이고, 탈중앙화 파생상품 플랫폼 성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용어정리
CLARITY Act: 디지털 자산 시장 규제 틀을 정의하는 미국 법안
무기한 선물: 만기 없이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파생상품 계약
탈중앙화 거래소(DEX): 중앙 운영자 없이 스마트컨트랙트로 운영되는 거래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