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Z 띄운 ASEAN 크립토 패스포팅…허가 하나로 역내 진출 열릴까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창펑 자오가 ASEAN에서 한 국가의 크립토 라이선스를 다른 회원국에서도 인정하는 ‘패스포팅’ 도입 필요성을 공개 지지했다고 전했다.
제도화까지는 국가별 규제 차이와 정치적 조정이 변수지만, 공통 허가 체계가 생기면 역내 진입 장벽과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창펑 자오(CZ)가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크립토 라이선스 패스포팅’ 도입 필요성을 공개 지지했다. 한 시장에서 이미 규제를 받은 업체라면, 다른 회원국에서도 처음부터 다시 심사받지 않고 간소화된 승인 절차로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자오는 지난 화요일 ‘One ASEAN, One Digital Economy’ 패널 대담에서 이 같은 방안을 언급하며, 규제 당국이 신청서를 다시 받기보다 기존 허가 내용을 바탕으로 검토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문제는 크지 않고, 주로 정치적 조정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ASEAN은 현재 국가별로 디지털자산 규제가 달라, 크립토와 스테이블코인 기업이 역내에서 사업을 펼치려면 각국의 별도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컴플라이언스 비용이 커지고 시장 진입 속도도 늦어지는 구조다. 자오는 더 많은 라이선스 보유 플랫폼이 경쟁해야 서비스가 좋아지고 이용자 비용도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이번 논의는 완전히 새로운 구상은 아니다. ASEAN 자본시장포럼(ACMF)은 이미 집합투자기구(CIS) 프레임워크와 전문인력 이동 제도를 통해, 회원국 간 일부 금융상품과 자격의 상호 인정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가상자산사업자가 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패스포팅’ 제도를 두고 있다.
다만 ASEAN의 크립토 패스포팅은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다. 국가별 감독 기준과 정책 온도차가 큰 만큼 당장 통합 규제 체계가 나오긴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역내 공통 허가 체계가 마련될 경우, 파편화된 ASEAN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크립토 산업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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