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러시아 디젤 4만t 유조선 뉴욕행 표기 사라져

Agioi Fanendes호의 AIS 목적지가 뉴욕·뉴저지항에서 ‘추후 지정’으로 바뀌었다.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은 미국 항구에 하역할 계획이라면 선박을 회항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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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블루멘털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러시아산 디젤 약 4만t을 실은 몰타 선적 유조선 Agioi Fanendes호의 목적지가 뉴욕·뉴저지항에서 ‘추후 지정’으로 바뀌었다. 리처드 블루멘털(Richard Blumenthal) 미국 상원의원은 서한에서 “어떤 허가도 명확한 법률을 앞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 재무부 허가가 의회가 제정한 수입금지법을 무효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Agioi Fanendes호는 10월 22일 러시아 프리모르스크항을 떠났다. 블루멘털이 공개한 서한에는 10월 24일 기준 목적지가 뉴욕·뉴저지항으로 적혀 있다.

서한에 기재된 예상 도착일은 11월 7일이다. 이는 목적지가 뉴욕·뉴저지항으로 신고됐을 당시의 예상치다.

선박 추적업체 Rynda의 AIS 기록에는 10월 29일 오전 0시 4분(한국시간) 목적지가 ‘추후 지정’으로 표시됐다. AIS는 선박이 위치와 목적지 등을 송신하는 자동식별시스템이다.

같은 기록에 남은 예상 도착 시각은 11월 7일 오후 3시(한국시간)다. 항구가 지정되지 않아 이 시각을 뉴욕·뉴저지항 도착 시각으로 볼 수는 없다. 예상 시각은 선박이 송신한 값이다.

블루멘털은 10월 27일 Eastern Mediterranean Maritime에 미국 항구에서 하역할 계획이라면 선박을 회항시키라고 요구했다. 그는 판매자·구매자·용선자·보험사·터미널 운영자와 미 정부 기관의 지시 여부를 10월 31일까지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회사의 답변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2년 제정된 「Ending Importation of Russian Oil Act」는 러시아산 에너지 제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한다. 대통령이 법정 요건을 충족했다는 서면 인증을 의회에 제출하면 금지를 해제하는 절차도 둔다. 법률 원문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0월 9일 일반허가 135호를 발급했다. 허가문은 대러 제재 규정상 금지된 거래 가운데 러시아산 디젤의 판매·인도·하역·수입과 관련한 일부 거래를 2027년 4월 7일까지 허용한다. 본지는 앞서 일반허가 135호의 범위와 유효기간을 보도했다.

블루멘털은 의회가 제정한 법률이 OFAC 허가보다 우선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OFAC 허가문은 러시아산 디젤 관련 일부 거래를 허용한다. 두 조치의 법적 관계에 대한 최종 법원 판단은 제시되지 않았다.

선박의 소유·관리 표기도 자료마다 다르다. 블루멘털의 발표는 Eastern Mediterranean Maritime을 소유사로 적었지만, AIS 페이지는 Maltatankers Shipping Ltd를 등록 선주로, Eastern Mediterranean Maritime을 선박 관리사로 구분한다. 공개된 두 기록만으로 실소유 관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쿠바행 가능성은 선박 기록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 쿠바 에너지광업부 장관은 5월 14일 연료유와 디젤이 남아 있지 않으며 러시아산 원유 약 10만t도 당시 소진됐다고 밝혔다. 당시 발언 보도는 5월의 연료 사정에 관한 것으로, 이번 선박의 행선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러시아 디젤 수출이 수년래 저점권으로 줄었다는 흐름은 본지의 앞선 보도에서 다뤘다. 이번 화물의 최종 하역 여부와 거래 관련자 공개를 두고 블루멘털이 제시한 답변 시한은 10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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