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울산에서 세계 각국의 장애 청소년들이 정보기술을 통해 역량을 겨루고 국제 교류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울산시는 9월 16일 '세계 장애 청소년 정보기술 대회' 준비를 본격화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도시의 글로벌 포용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닷새간 울산 동구에 위치한 현대호텔 바이 라한에서 열린다. 총 20개국에서 약 300명이 참가하며, 이 중 장애 청소년 참가자는 100여 명에 달할 예정이다. 올해 대회는 특히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연계된 부대행사로 지정돼,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이 참여하는 경제 협력체로, 정상회의와 연계된 행사들은 대외적으로 높은 주목도를 갖는다.
이번 대회의 핵심 프로그램은 정보기술 경진대회와 국제 협력 행사다. 참가 청소년들은 IT 기술을 활용한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루며, 나라별 교류 활동 등을 통해 문화적 이해와 기술적 성장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장애 청소년들의 디지털 역량과 사회 참여 기회를 넓혀주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 정보기술이 노동과 교육 전반에서 필수 역량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장애 청소년들의 미래 자립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울산시는 이날 대회 준비를 위한 전담팀 구성 회의를 열고 실무 중심의 조직 운영에 착수했다. 전담팀은 시 복지보훈여성국장 장태준 씨가 위원장을 맡고, 울산시와 동구 구청, 울산장애인재활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행사 진행 전반과 APEC 부대행사로서의 연계 전략을 논의하며, 국내외 참가자의 만족도 제고와 지역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을 위한 포용 행정의 모델을 제시하는 동시에, 도시 이미지의 국제적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장태준 국장은 “장애 청소년들에게 IT를 통한 자립과 국제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뜻깊은 대회”라며, “울산이 글로벌 포용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 정책의 확장, 청소년 디지털 교육의 가능성, 지역 도시의 브랜드 가치 강화 면에서 함의를 가진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울산시가 국제적 행사 유치와 디지털 포용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