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FT)가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하며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6% 이상 급등했다.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이 시장 기대치를 넘는 성과를 내면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의 조합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분기 매출 700억 700만 달러(약 100조 900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주당 순이익은 3.4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4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순이익은 258억 2,000만 달러(약 37조 1,800억 원)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를 모두 초과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애저(Azure)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Intelligent Cloud)’ 부문의 매출이 267억 5,000만 달러(약 38조 5,000억 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점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존 사업 구조가 AI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 고객의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클라우드와 AI는 오늘날 모든 기업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성장을 가속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하며, “AI 인프라에서부터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기술 전반에 걸쳐 혁신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올해 자사 인프라에 800억 달러(약 115조 2,000억 원)를 투입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상승했다. 올해 들어 다소 부진했던 주가 흐름을 감안할 때, 이번 실적은 클라우드 및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여준 이번 실적은 단순한 일회성 반등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기업 전반에 AI 전략을 일관되게 확산시키며,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강자에서 기술 인프라 중심 기업으로 본격적인 전환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와 시장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장기 비전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