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포제이, AI 정확도 80% 높이는 서버리스 그래프 분석 플랫폼 공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전문 기업 네오포제이(Neo4j)가 서버리스 방식의 새로운 그래프 분석 플랫폼 ‘네오포제이 아우라 그래프 애널리틱스(Aura Graph Analytics)’를 공개했다. 복잡한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 없이도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즉시 연결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실시간 벡터 기반 그래프 분석 기능을 간편하게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신제품은 데이터를 테이블 형태로 저장하던 기존의 SQL 기반 플랫폼과 달리, 그래프 구조에 따라 정보를 노드, 엣지, 속성으로 표현해 다양한 관계를 한 번에 직관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 특히 이미지나 텍스트 등 비정형 데이터를 벡터 형식으로 변환한 후, 내재된 연관성과 패턴을 추론할 수 있어 대규모 언어모델(LLM)에도 강력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네오포제이는 “복잡한 데이터 간 숨겨진 연결고리를 시각화함으로써 AI의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기업 내 AI 도입이 어려운 주요 이유’로 데이터의 단편성 및 불완전성을 지목하며, 그래프 기술을 이러한 데이터 공백을 메우는 데 유리한 접근 방식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는 초기 구현의 복잡성이 큰 걸림돌이었다. 네오포제이는 이번 서버리스 플랫폼이 그러한 장벽을 사실상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네오포제이 아우라 그래프 애널리틱스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SQL, 구글 빅쿼리, 스노우플레이크, 다트브릭스 등 거의 모든 주요 데이터 소스와 연동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사이퍼(Cypher) 질의 언어나 별도의 ETL 과정 없이도 이 플랫폼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총 65개 이상의 그래프 알고리즘이 기본 탑재돼 있으며, 병렬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해 초당 수천 건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AI 지원이 가능하다.

가격 정책은 사용량 기반으로, 처리 연산과 스토리지 사용량에 따라 과금된다. 네오포제이 제품 책임자인 수디르 하스베(Sudhir Hasbe)는 “당사 솔루션은 복잡한 설정 없이 그래프 기술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기업은 AI로부터 더 풍부하고 직관적인 해석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LLM의 정답 예측 정확도를 최대 80%까지 향상시킬 수 있으며, 실제 데이터 변화에 따라 모델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네오포제이는 밝혔다. 또한 그래프 메모리 기반 병렬처리 기술 덕분에 분석 속도는 두 배로 빨라졌고, 코드 작성량 역시 7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IDC의 데빈 프랫(Devin Pratt) 애널리스트는 “이번 서버리스 플랫폼은 기업 내 다양한 데이터 환경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넘나드는 그래프 분석 활용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직 전체의 의사결정 체계에 질적 도약을 가져다줄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네오포제이는 지난 해 발표했던 스노우플레이크(SNOW) 연동 기능도 조만간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 통합 기능이 적용되면 데이터 이전 없이도 스노우플레이크 환경 내에서 65개 이상의 그래프 분석 알고리즘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