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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세무 자동화 혁신…美 스타트업 '파일드', 248억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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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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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무 자동화 스타트업 파일드가 AI 기술로 회계 인력난 해결에 나서며 1,72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반복 업무 자동화로 생산성 3배 향상을 목표로 한다.

AI로 세무 자동화 혁신…美 스타트업 '파일드', 248억 투자 유치 / TokenPost Ai

미국 세무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파일드(Filed)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회계 업계의 인력난 해소에 나선다. 최근 실시한 시드 및 프리시드 라운드를 통해 총 1,720만 달러(약 24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이 회사는, 세무 전문 인력의 고질적인 공급 부족 문제를 AI로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노스존(Northzone), 데이 원 벤처스(Day One Ventures), 레인(Raine), 제이 벤처스(J Ventures) 등 유력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파일드는 회계사들이 세금 신고서 작성을 포함한 반복적인 잡무로 전체 근무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소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회사는 이러한 비생산적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기존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지 않아도 생산성을 최대 세 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파일드의 AI 솔루션은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여러 플러그인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 기존 세무 소프트웨어에 곧바로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세무법인 입장에서는 시스템 전환 없이도 자동화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현재 공인회계사(CPA)의 약 75%가 은퇴를 준비 중이며, 2019년 이후 관련 교육과정 등록 학생 수가 17% 감소했다는 점에서 AI 기반 인력 보조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립자이자 CEO인 르로이 캐리(Leroy Kerry)는 "현재 회계업계는 서류 작업에 파묻혀 있으며, 이로 인한 피로감으로 인력이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일드는 기존 시스템에 바로 연동돼 반복 작업을 제거하고, 인력 충원의 부담 없이도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일드의 기술은 고객 문서 정리, 세금 신고서 검증, 이상 여부 자동 감지 등 세무 처리의 전 과정에 자동화를 적용한다. 이 과정은 수천 건의 세무 문서를 기반으로 학습된 AI 모델과 자체 개발한 워크플로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이 결합돼 구현된다. 이를 통해 CCH Axcess, Drake, Lacerte, UltraTax 등 대부분의 회계 소프트웨어와 호환된다.

또한 사용자가 설정한 세무 워크플로를 그대로 학습해, 검토 절차나 문서 명명 방식, 고객 커뮤니케이션 선호도까지 반영할 수 있다. 더욱이 복잡하고 애매한 세무 상황의 경우, 자동으로 인간 회계사의 검토로 전달돼 미국 국세청(IRS) 기준을 충실히 따를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공동 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아툴 라마차드란(Atul Ramachadran)은 “우리는 AI의 가능성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회계 분야에 최적화된 ‘결정론적 아키텍처’를 설계해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일드의 AI가 실질적인 업계 수요에 맞춘 결과를 제공하며, IRS 표준에 부합하는 감사 대응력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컨스텔레이션 리서치의 홀거 뮐러(Holger Mueller)는 “세무 자동화는 생성형 AI의 특성과 매우 잘 맞는 분야”라며 “문서 수집에서 시작해 분류, 작성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규정에 맞게 처리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 지점에서 새로운 AI 스타트업들이 경쟁력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현재 파일드의 솔루션은 JCG 택스 어드바이저리(JCG Tax Advisory), 잘라다(Jalada) 등의 전문 세무 업체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 고객사의 경우 업무 검토 소요 시간이 절반까지 단축됐고, 세금 신고 건수는 기존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잘라다의 공동 창업자 브레이든 포터(Braedon Porter)는 “예전에는 어려웠던 작업량이 이제는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며 “기존 팀으로 무려 1,000건의 세금 신고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파일드는 AI 세무 기반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뒤, 문서 관리, 세무 감사 준비, 고객 협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반 세무 자동화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이 신생 기업의 도전이, 전통적인 회계 산업에 어떤 혁신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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