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케일러, 실적 호조에 주가 상승…AI 보안 투자도 속도

클라우드 보안 전문기업 지스케일러(ZS)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장 마감 후 3% 이상 상승했다. 동시에,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하며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스케일러는 4월 30일 마감된 분기에 주당순이익(EPS) 84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센트에서 상승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였던 76센트도 상회한 것이다. 매출 역시 6억 7,800만 달러(약 9768억 원)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연간 반복 매출(ARR)이다. 전체 ARR이 29억 달러(약 4조 1,760억 원)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신성장 영역에서만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를 기록했다. 계약 총액(TCV) 또한 분기 최초로 10억 달러를 넘기며 3분기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스케일러는 이번 분기 동안 다양한 제품군 확장을 통해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3월에는 리스크 우선순위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산 노출 관리(Asset Exposure Management)’를 선보이며 고객의 보안 태세 향상에 기여했다. 이어 4월에는 윈도우용 클라이언트 커넥터 4.7 버전을 업데이트해 안정성과 성능을 개선했으며,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디지털 경험 모듈’도 도입했다.

이번 분기 종료 직후에는 주목할 만한 인수 소식도 전해졌다. 지스케일러는 매니지드 탐지·대응(MDR) 업체인 레드 카나리(Red Canary)를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AI 기반 보안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지스케일러의 최고경영자(CEO) 제이 초드리(Jay Chaudhry)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점점 더 많은 고객이 우리의 확장된 제로 트러스트 교환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며 “운영비용과 보안 복잡성을 낮추는 동시에 ‘제로 트러스트 애브리웨어(Zero Trust Everywhere)’ 실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스케일러는 오는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매출은 7억 500만~7억 700만 달러(약 1조 580억~1조 1,020억 원), 주당순이익은 79~80센트를 예상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6억 5,900만~26억 6,100만 달러(약 3조 8,270억~3조 8,300억 원), 주당순이익 3.18~3.19달러로 제시했다.

지스케일러의 보안 부문 최고임원(Chief Security Officer)인 디펜 데사이(Deepen Desai)는 최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AI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위협 탐지 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이른바 ‘불에는 불로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실적과 인수 발표는 지스케일러가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 단순한 방어 역할을 넘어, 기술 주도적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시켜준다.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스케일러의 꾸준한 실적 상승과 기술 투자 확대는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