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관련 업종 주식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력한 AI 수요와 이에 따른 반도체 및 서버 수요 증가 기대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1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을 큰 폭으로 상회하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와 버티브 홀딩스(VRT)는 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강하게 반등했으며, 브로드컴(AVGO)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등 주요 경쟁 반도체 업체들도 각각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델(DELL)과 HPE(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도 1% 이상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JPMorgan은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의 실적은 서버 공급업체들의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하며, 엔비디아의 매출 호조가 델과 HPE의 매출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AI 관련 데이터 센터의 확장 움직임은 에너지 업종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원자력 기반 전력 공급에 주력하는 GE 버노바(GEV)와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그룹(CEG)은 1%대 상승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데이터 센터들의 전력 수요 증가가 이들 기업의 매출 확대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단연 엔비디아였다. 이날 오전 개장 전 45분간 주가는 5% 이상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에 이어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며, 업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발산하고 있다.
AI 붐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성공을 넘어, 관련 하드웨어·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적 상승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장은 향후 추가 상승 여지를 주시하며, AI 인프라 확대의 실질적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