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NVDA)가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부문에서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가 수익성에 일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27일 마감된 1분기 실적에서 매출 441억 달러(약 60조 4,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로, 증권사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Zacks)의 예상치였던 429억 1,000만 달러를 약 2.7% 상회했다.
반면 순이익은 188억 달러(약 25조 8,6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26% 증가했으나, 주당순이익은 81센트를 나타내며 시장 전망치(85센트)에 다소 못 미쳤다. 이는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 통제 정책으로 인한 고객 기반 축소 등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실적 발표 후 전화 회의에서 “전 세계 국가들이 AI를 전기와 인터넷처럼 필수 인프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엔비디아의 AI 기술 수요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AI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수익성과 기술 리더십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