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설립된 양자 가속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BQP가 최근 480만 달러(약 69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자금은 항공우주, 국방, 반도체 등 미션 크리티컬 산업을 위한 통합 디지털 트윈 플랫폼 ‘BQPhy’의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BQP는 기존 CPU 및 GPU 기반 아키텍처 대비 최대 10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BQPhy’ 플랫폼을 통해, 구조역학, 열 해석, 설계 최적화 시뮬레이션 분야를 지원해 왔다. 현재는 계산 유체역학(CFD)과 머신러닝 분야로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에 최적화돼 있어 현존 인프라와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양자 하드웨어 시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BQPhy의 차별화된 점은 고성능 컴퓨팅(HPC)에 양자에서 영감을 받은 알고리즘을 접목시켜 높은 연산 효율을 달성한다는 데 있다. BQP는 향후 양자 하드웨어가 본격화되면, 자사 양자 네이티브 솔버가 최대 1,000배의 성능 향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BQPhy를 별도의 독립형 툴 또는 전체 디지털 트윈 프레임워크 내 통합 도구로 활용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직들은 복잡한 시스템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하고 예측하며 최적화할 수 있으며, 이는 항공우주와 국방, 첨단 반도체 및 에너지 산업 등에서 이미 활용이 시작됐다.
현재 BQP는 인텔(INTC), IBM(IBM), Classiq, Strangeworks, NORDTECH Hub 소속 기업들과의 생태계 협업을 전개 중이며, 인도 중공업부(MoHI)와 ABB를 포함한 세계적 설계 파트너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 공군연구소(AFRL) 항공 시스템 국과는 공동 연구개발 협약(CRADA)을 체결하고, 양자 기반 시뮬레이션을 국방 기술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BQP의 창립자이자 CEO 겸 최고과학책임자인 아비섹 초프라(Abhishek Chopra)는 “AFRL 및 글로벌 설계 파트너들로부터의 긍정적 반응은 자사 플랫폼이 이미 실질적인 수익성과 혁신성을 제공하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앞으로의 연구개발 초점으로 계산 유체역학 및 머신러닝 분야의 양자 네이티브 솔버 개발을 강조했다.
이번 시드 라운드는 몬타 비스타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Arc Ventures, Emergent Ventures, Alumni Ventures, Arka Venture Labs, Armory Square Ventures, Transpose Platform, Paradigm Shift Capital, New York Ventures, Griffiss Institute 등도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누적 유치 자금은 총 660만 달러(약 95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