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헤이비어 분석 플랫폼 업체 앰플리튜드(Amplitude)가 웹 실험 도구의 새로운 기능을 발표하며 마케팅과 제품 팀의 자율성과 속도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번 업데이트로 비개발자도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 경험 최적화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앰플리튜드는 이번 기능 개선을 통해 코드 작성 없이도 사이트 구성 요소를 직관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Rearrange Elements라는 드래그앤드롭 편집기를 선보였다. 여기에 표준화된 위젯 기능도 더해 즉각적인 배너와 모달 삽입이 가능해졌고, 실험 과정 중에도 실시간으로 테스트 요소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기업 고객(B2B)을 위한 ‘그룹 코호트 타기팅’도 추가돼, 계정 단위의 맞춤형 실험 설계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존 웹 실험 도구들이 기술 의존도가 높고, 현대 웹 기술 스택에서는 불안정하게 작동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사용자 친화적인 UI는 특히 마케팅 부서와 고객 경험 담당자들에게 실질적인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이번 릴리스는 앰플리튜드의 기존 고객 분석 데이터와도 긴밀히 연동돼, 실험 설계부터 실행, 평가까지의 피드백 사이클을 대폭 단축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앰플리튜드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개별 세션을 시청하고, 즉시 서베이를 발송하고, 실험 변수를 조정한 뒤, 분석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며 "이 모든 과정이 단일 흐름에서 이뤄지며, 별도 도구 연동이나 데이터팀의 개입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기존 기능인 히트맵, 세션 리플레이, 사용자 설문 등이 실험 기능에 그대로 이식돼,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한 마케팅과 고객 행동 중심의 개선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는 연내 출시 예정인 ‘Amplitude AI Agents’의 본격 도입을 위한 기반으로도 해석된다. 이 AI 도구는 실시간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변형 구성과 카피 문구 생성을 자동화하는 기능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6월 프리뷰 형태로 먼저 공개된 AI 에이전트는 조직 맞춤형 자동화 설정도 가능해, 기업의 실험 문화에 부합하는 유연한 AI 사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앰플리튜드는 이번 웹 실험 플랫폼의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통적인 데이터 실험의 진입 장벽을 허물고, 실시간 분석과 자동화 기반의 실험 문화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데이터 중심의 제품 개발과 성장 전략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 이번 기능 강화는 무시할 수 없는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