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미국 상원 연방 신용조합(USSFCU)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 기관은 최근 VMware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9.0(VCF 9.0)과 생성형 인공지능(생성형 AI)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보수적인 금융 생태계 내에서 혁신적 변화를 시도 중이다. USSFCU는 단지 기술 업그레이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고객 경험 자체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전통 금융기관의 한계를 극복하겠단 전략이다.
USSFCU의 최고정보책임자(CIO) 마크 포니어(Mark Fournier)는 “디지털 시대 고객들은 더 이상 저금리나 친절한 서비스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며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대형은행처럼 빠르고 매끄러운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VMware 기술을 전면 도입하고, 내부 인력을 재정비해 디지털 문화 정착에 주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인 VCF 9.0은 USSFCU의 시스템 현대화를 이끄는 핵심 요소다. 메인프레임 교체라는 막대한 비용과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전통 시스템 위에 가볍고 민첩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덧입히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여기에 VCF에 포함된 프라이빗 AI 스택은 내부 업무 처리 자동화뿐 아니라 고객 지원 프로세스 최적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혁신의 또 다른 축은 조직문화의 변화다. USSFCU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도입을 넘어, 제품관리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직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내부 역량 강화에 나섰다. 포니어는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를 다룰 사람, 문화가 함께 진화하지 않으면 디지털 전환은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은 이제 대형 상업은행만의 무대가 아니다. USSFCU는 AI와 클라우드를 양날의 무기로 삼아 신속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층 경쟁이 치열해진 금융 생태계 속에서 차별화된 존재감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크레딧 유니언 등 중소형 금융기관의 전략적 방향성에 중요한 선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