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는 최근 규제 논란과 해킹 사건, 투자 과열 등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지만, 이 모든 이슈가 가려놓은 또 다른 변화가 진 quietly하게 진행 중이다. 바로 암호화폐 지갑의 진화다. 대중이 디지털 자산 세계에 처음 접속하는 관문인 ‘지갑’은 현재 조용히,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를 거치고 있다. 단순한 송금 및 보관 수단을 넘어, 웹3 경제의 핵심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 더 클리어 크립토 팟캐스트(The Clear Crypto Podcast)에서는 지갑 기반 기술을 선도하는 '리오운(Reown)'의 CEO 제스 홀그레이브(Jess Houlgrave)를 초청해, 암호화폐 지갑의 미래와 그 사용 방식의 변화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리오운은 글로벌 지갑 연결 프로토콜인 월렛커넥트(WalletConnect)를 개발한 기업이다.
홀그레이브는 팟캐스트에서 "암호화폐 지갑은 더 이상 기술에 정통한 일부 마니아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디지털 세계 전반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제어 센터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웹3의 대중화를 위해 인터페이스의 간소화와 보안성 강화가 필수적이며, 이 지갑들이 앞으로는 금융, 게임, 소셜, 신원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자의 디지털 정체성과 자산 모두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에는 이더리움(ETH) 지갑 하나만으로 대체불가토큰(NFT) 구매나 거래소 연동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스타크넷(STRK), 옵티미즘(OP), 폴리곤(MATIC) 등 멀티체인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지갑의 기능 역시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특히 월렛커넥트와 같은 프로토콜은 이런 환경 속에서 이용자 경험을 높이고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암호화폐 지갑을 단순한 개인 자산 보관 수단에서, 디지털 생태계 전반을 통제하는 중심축으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본다. 웹3 시장이 확대될수록 이 지갑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지금은 아직 조용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누구나 사용하는 '슈퍼 앱(Super App)'의 형태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높다.